캄보디아(2006)

(7) 반띠아이 쓰레이(上)

빛을찾아서 2006. 1. 31. 13:07


반띠아이 쓰레이는 시바신에게 바쳐진 사원입니다. 크메르 예술의 극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조에 가까운 깊이 파여진 부조로 덮여 있으며, 압싸라도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보존 상태가 좋은 이 사원은 '아나스티로시스'공법을 사용하여 복원한 최초의 사원이라고 합니다.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코끼리를 타고 있는 신은 인드라 신입니다.



다른 사원과 마찬가지로 라테라이트 벽돌로 지어지고 외벽에는 사암의 조각을 덮었습니다.


정교한 목각인 양 사암에 깊게 새겨진 가루다입니다.




이렇게 많은 링가(남근석)가 도열해 있는 까닭은, 링가가 시바신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사원 입구에서 귀여운 소녀를 만났습니다.






여러 개의 팔과 머리를 가진 악마 라바나가 카일라사 산을 흔들고 있습니다. 산은 피라미드의 모양으로 형상화되었습니다. 시바는 산 정상에 앉아 있는데, 아내 파르바티가 두려워 시바를 꼭 껴안고 있습니다. 산에 사는 동물들이 놀라서 숲 속으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원숭이 같이 생긴 숲을 지키는 자가 손을 들어 라바나에게 "언젠가 라바나는 원숭이에게 죽을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 짐승의 머리를 한 전설의 괴물이 사원을 지키고 있습니다. 온전해 보이는 왼쪽의 것은 모조품으로, 진품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머리가 달아난 오른쪽의 것은 진품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