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2006)
캄보디아(18) 문둥이왕 테라스
빛을찾아서
2006. 1. 31. 13:43
버스 전면의 창을 통해 거대한 테라스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코끼리 테라스입니다.
코끼리 테라스의 우측에 있는 문둥이왕의 테라스입니다. 크메르 왕조의 전성기를 구가한 자야바르만 7세는 나병 환자였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왕 앞에 엎드리기를 거절하는 신하를 왕이 칼로 베었는데, 그의 침이 왕에게 튀어 왕이 나병에 걸리게 되었다는군요. 그래서 자야바르만 7세는 많은 병원을 짓게 되었다는데... 왕이 나병 환자였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합니다.
문둥이 왕의 테라스는 2중 구조로 되어 있고, 외벽과 나란하게 안쪽에 겹으로 벽이 되어 있습니다. 이는 두번째 벽이 건축 설계를 변경하여 축조한 것이라는 설과, 지상의 메루산과 똑 같은 지하의 메루 산자락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부조의 일부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작 도중에 중단된 듯, 거친 모양새로 마무리가 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