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2006)
캄보디아(26) 앙코르와트(III)
빛을찾아서
2006. 1. 31. 13:51
시바가 아내 파바라티와 함께 앉아있는 카일라사 산을 라바나가 흔들고 있습니다.
파바라티의 부탁을 받은 사랑의 신이 화살로 시바신을 깨우고 있습니다. 화가 난 시바는 사랑의 신을 죽이고, 활쏘는 장면 왼쪽에는 죽은 사랑의 신을 껴안고 있는 아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남쪽 회랑의 서쪽 부분입니다. 수리야바르만 2세가 충성 서약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장수는 코끼리를 타고 있군요.
수리야바르만 2세입니다. 왕인지 어떻게 아느냐구요? 파라솔의 수를 세면 된답니다. 15개의 파라솔이 있으면 왕입니다.
왕보다 앞서 선봉장이 된 이 장수는 왕보다 파라솔이 많습니다. '가짜 왕'입니다. 왕의 군사들이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는 반면, 가짜 왕의 군사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합니다. 선봉에 서게 되었으니 명예를 얻었으되 전사할 확률은 훨씬 높아집니다. 이러한 사정은 '가짜 왕'이 된 선봉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무당당한 행진의 발걸음이 흐트러졌습니다. 이 군사들은 용병인 참족입니다. 군율에 질서가 없고, 표정도 방만하며, 무기도 잔인한 도구들을 들고 있습니다.
남쪽 회랑의 동편에는 지옥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진의 상단은 천국을, 하단은 지옥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은 재판 장면입니다.
물소를 탄 '야마'신이 지옥 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방금 재판을 받은 사람은 지옥행이군요.
다시 앙코르와트로 돌아가, 이 할아버지처럼 책을 뒤적이며 천천히 다시 앙코르와트를 돌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