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찾아서 2006. 7. 5. 00:48


사진반 아이들을 데리고 출사한 토요일의 창경궁 춘당지에서 이 사진을 담았습니다.

수면의 모양새가 예사롭지 않아 레벨만 살짝 만졌을 뿐인데, 이같은 빛의 잔치가 나타났습니다.



숫컷이 함께 있었다면 금상첨화였겠습니다만...

숫컷처럼 화려한 빛깔을 가지지 않고서도 이토록 이쁠 수 있음이, 마치 왕후마냥 넘치는 기품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 새끼와 함께 멀어져가는 뒷모습조차 아름답습니다.

원앙의 항변 : "야, 진사~ 넌 인물 사진도 뒤통수와 똥꼬만 담니?"

진사의 변명 : "그럼, 경우에 따라서는~ 얌마, 넌 예술도 이해몬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