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기(2)
암울한 일기예보와는 달리 날이 맑은 듯 합니다.
태풍의 영향이란 걸 알 수 있게 하늘의 구름이 매우 많아졌지만 말이죠.
오늘의 목표 역시 "맑은날 보아야 할 것들"입니다.
여행전 아이들에게 제주에서 가보고 싶은 곳 두 곳 씩을 조사하게 했죠.
첫 여정은 아이들이 뽑은 곳입니다.
제주도 서남단의 소인국테마파크란 곳인데, 미니어쳐 건축물 공원이죠.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
네, 이런 곳입니다. 아이들의 연출 솜씨가 제법입니다.
장승 흉내내기에서 아이들의 연출 솜씨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어떤 장승을 각각 흉내내고 있는지 한 번 찾아 보세요.
소인국 테마파크, 어른들끼리 오면 썰렁한 곳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네요.
입장료 6천냥(어른)이 좀 아깝긴 합니다만... 제주도 어딜 가나 이 정도의 입장료를 받습니다.
아, 소인국 테마파크 바로 인근에 입장료를 안 받는 곳이 있습니다.
이제 그곳으로 갑니다.
오!설록 녹차 박물관입니다. 작은 차밭이 있고, 박물관 안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이 아주 맛있습니다.
그 뿐입니다만... 공짜니 한 번 들러볼 만 합니다.
중문관광단지의 주상절리공원 입구에 있던 조형물입니다.
태풍 때문에 전망대가 폐쇄되었다며 공짜로 입장하는 행운을 안았습니다만...
태풍에 노한 파도는 절벽에 부딪히며 수십 미터 위로 솟구쳤습니다.
태풍 덕분에 볼 수 있는 장관이며, 태풍 덕분에 공짜로 보는 광경입니다.
그런데... 잠시 후 전망대가 열렸습니다. 이후에 오신 분들은 유료입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상절리대와 이를 엄습하는 파도의 장관입니다.
직접 본 감흥의 1/10도 전달하지 못하는 사진 실력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천제연 폭포에 있는 멋진 철제 다리입니다. 선임교.
이 곳을 본 후, 아이들은 테디베어 박물관이란 곳을 보았는데...
아내와 저는 잠시 차 안에서 휴식을 취했지요.
(사실은 입장료 + 인형 값 때문이기도...)
테디베어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아프리카 박물관이란 멋진 건물이 있는데,
별로 볼 것이 없다는 소문을 듣고 간지라 그곳도 역시 보이콧했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산방산 앞에 잠시 차를 멈추었습니다.
산방산 앞의 해식 사암층용머리 해안에는 하멜의 표류선 모형이 있더군요.